사회 협객


법이 악을 처벌하지 못할수록 협객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진다.




평상시 폅객을 꿈꾸지 않는 사람도 예외는 있다. 어리석고 완고한 불량배 무리를 마주하면 진심으로 자신에게 절기가 있어 단숨에 그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고 싶어진다. 물론 환상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보다 더 원대하지만 훨씬 현실적인 환상은 공정하고 질서 있는 사회를 세워 그 사회의 힘으로 권력을 제한하고 난폭한 무리를 처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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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의 가치


우리는 모두 불특정 관중 앞에서 자신의 인생을 연기하는 배우일지도 모른다.




땅바닥에 넘어져도 혼자 힘으로 일어나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를 보면 다시 넘어질 것처럼 큰 소리로 울어댄다. 다 큰 어른들도 그렇지 않은가. 분노나 고통 같은 격한 감정을 떠올려보라. 주위에 관중이 없다면 얼마나 더 그런 감정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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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상정


다들 자기 고민으로 차고 넘치는데 누가 남의 고민을 함꼐 나누려 하겠는가?




성공에 가까워진 사람이나 운이 따르는 사람을 좋아하고 실패한 사람이나 운이 없는 사람을 피하려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힘 있는 사람에게 붙어 덕을 보려는 얕은 계산이라기보다 좋은 것은 따르고 나쁜 것은 피하려는 본능이다. 성공한 사람 주위에는 유쾌한 분위기가 흘러넘쳐서 이 분위기에 빠지면 그의 유쾌함을 함꼐 나누는 셈이 된다. 반면 실패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그의 불운한 기운이 사람들에게 부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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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원망


사람은 일 자체보다 그 이유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동물이다.




당신이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에게 매달 돈을 준다고 가정해보자. 상대는 의아하게 생각하다가 점차 습관이 되어 당신이 주는 돈을 당연하게 받을 것이다. 그러다 당신이 액수를 줄이면 그는 어떻게 나올까? 분명 당신을 원망할 것이다. 반대로 당신이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의 돈을 매달 빼앗아간다고 가정해보자. 상대는 화를 내다가 점차 습관이 되어 당신이 빼앗아가는 돈을 당연하게 내줄 것이다. 그러다 당신이 갈취하는 액수를 줄이면 그는 어떻게 나올까? 분명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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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꼭 남이 원하는 것은 아니며, 당연히 남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종종 심하다 싶을 만큼 타인의 이해를 요구한다. 이를 명분으로 속마음을 전부 드러내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이런 요구를 거절당하면 상대에 대한 신뢰를 거뒤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이해받기를 강요당하면 결국 요란하거나 소리 없는 전쟁이 일어날 뿐이다. 실제로 이런 경우를 한두 번 보았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다. 우리는 자신을 얼마나 진정으로 이해하는가?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면 타인에게 자신을 완벽하게 이해해달라고 강요하지 않으며 스스로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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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의 들보


누구라도 어떤 순간에는 다른 사람들 눈 속의 들보처럼 본다. 우리가 이를 경계할 수 있다면 사람들 사이의 수많은 충돌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책상을 사서 집으로 가져온 뒤에야 한쪽이 긁힌 것을 발견했다. 몇 분이 지나자 이 흠집이 자꾸 눈에 밟히고 계속 생각난다. 결국 책상은 보이지 않고 흠집만 남는다. 내 것이 아닐 때는 눈에 띄지도 않는 작은 흠집이었지만 일단 내 것이 되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치명적 흠집으로 돌변한다. 물건도 이럴진대 사람은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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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 대한 존중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지만 존중해야 하는 사람은 모든 인류다.




건전한 인간관계화 사회질서는 사랑이 아닌 존중으로 이뤄진다. 적을 사랑하라는 것은 억지나 다름 없다. 하지만 적을 존중하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도리를 잘 아는 공자는 덕으로 원한을 갚을 것이 아니라 바름으로 원한을 갚으라고 말했다. 내가 선이나 즐거움, 행복이라 여기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이 선이나 즐거움, 행복이라 여기지 않는다면 이런 강요는 분명 잘못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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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결


고상한 영혼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잘못은 쉽게 믿고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거룩한 것은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마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서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예수의 말씀에서 개는 사악한 사람을 가리킨다. 그들은 거룩한 것을 두려워하고 미워한다. 돼지는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킨다. 그들은 진주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반대로 물어보자. 거룩하고 귀하게 여길 줄 안다면 어째서 그것을 개에게 주겠는가? 진주의 가치를 안다면 어째서 그것을 돼지에게 던져 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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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사람


내가 뭔가를 즐기는데 곁에 고행승이 앉아 있다면 참기 힘들다. 그는 내가 즐기는 것 자체를 죄로 느끼게 만들고 그 즐거움을 고통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흠집 하나 없이 완벽한 정인군자가 등장하면 함꼐 있는 사람들 모두 고생하기 마련이다. 그가 자신의 완벽함으로 당신을 괴롭히고 심판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에게서 눈에 띄는 결점을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의 완벽한 도덕 말고는 대단한 장점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반면 진실한 사람은 독특한 개성이 있어서 장점과 단점이 도드라진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도덕적인 척하지 않는다. 이게 바로 그의 도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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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역할


저마다 사회적 역할을 떠맡아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역할 의식을 내려놔야 할 때는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자연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역할 의식이 지나칠 경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자신의 본래 면모보다 맡은 역할을 더 중시한다면 결국 내재된 공허함을 드러내고 만다. 역할 의식이 지나친 사람들은 만나도 유쾌하지 않다. 공인 의식이 지나친 유명인, 권위 의식이 강한 학자, 관리 의식이 넘치는 상사 등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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