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과 말
지혜로운 자의 침묵은 깊은 샘의 원천이다. 반면 평범한 자의 과장된 말은 막힌 것을 배출하는 하수구에 지나지 않는다.
회의 자리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회의가 끝난 뒤 평론가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어리석은 사람이라면 당신이 한 밀은 대단히 현명한 것이고, 당신이 현명한 사람이라면 당신이 한 일은 매우 어리석은 것이오." 어리석은 사람이라면 침묵으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내지 않았으니 현명한 것이고, 현명한 사람이라면 침묵으로 자신의 현명함을 드러내지 않았으니 어리석은 것이다. 현망한 사람이 반드시 자신의 현명함을 드러내야 할까? 현명한 사람이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단 말인가? 현명한 사람이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단 말인가? 현명한 사람은 반드시 할 말이 있단 말인가? 할 말도 없는 현명한 사람이 장황하게 떠들어대는 현명한 헛소리는 우리를 더욱 짜증나게 만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