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로

 

 

가까이 가려 마라

하면 쓸쓸해지리니

아니 그런 탓에 더 다가서야지

다가가 볼 비비고

사람의 심장박동을 끌어안아야지

그대 고단하여 빗장을 걸어도

어둠 뒤에 올 아침

가슴 속 불씨 하나 들고 다가서야지

온몸으로 바람 맞닥뜨리며

우리 손잡고 하늘을 난들

접은 날개는 아직 펴지질 않고

그대 고통으로 다가서야지

'바람 길 - 송인준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우고 싶은 것들  (0) 2017.08.12
적막한 날  (0) 2017.08.11
샌드위치맨  (0) 2017.08.09
전신주에게  (0) 2017.08.08
귀항  (0) 2017.08.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