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동행
하룻밤 사이 씽씽하던 푸른 잎사귀들
아롱다롱 색동옷 입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부는 바람 매섭다
그 차운 바람 끝에서
막 일어서는 날카론 바람의 눈매
나 더 이상 꾸물대지 않겠다
너와 함께 숨을 고르고 발걸음 맞춰
내 남은 生의 겨울벌판을 걸어가겠다